1. 파르바나가 구애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면?
: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. 과연 르네가 구애인을 기억할 것인가? 있기는 할 것 같아요 많겠죠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왔으니까요 ( 곰곰 ) 그치만 대부분 도구적으로 만든 애인들이었을거예요. 살인청부 일 하면서 악마로서 가장 잘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은 미인계였을 테니까요. 그런 식으로 침실에서 목 잘려 죽어간 인간들이 손꼽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었을테고... 당연히 그들의 얼굴이나 이름은 기억하지 않고 있어서 떠오르는 숫자는 많은데 대답할 수 있는 양은 적다는 사실에 조금 곤란해하겠어요.
그게 아니더라도 어떤 "가족"에 녹아들기 위해 선택한 연애 혹은 결혼이 있었겠네요. 그들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을거예요(적어도 성씨 정도는...). 구애인에 대해 물으면 첫 번째 남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세 번째 부인, 그 결혼생활 도중 만났던 불륜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겠죠. 그마저도 자세하지는 않겠지만요. 그냥 어떤 가문의 몇번째 아들 딸이었다거나,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거나, 침대에 누울 때 마저도 목걸이를 풀어놓지 않았다는 조각난 기억들을 말하는 정도?
진심으로 사랑한 사람 없느냐는 질문도 할까요? 바나가 어디까지 궁금해하려나... 질문을 했다는 전제 하에 생각해보자면 여신에 대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을거예요. 물론 '헬'을 향한 사랑은... 로맨스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광의+복종+두려움+증오 어쩌구저쩌구가 얽혀있는... 계약적 관계에 가까웠지만 그럼에도 온전히 그를 향해있던 자신의 마음을 없던 일로 치부할 순 없을테니까요. 여신의 발치에 엎드려 있을 때면 그 싸늘한 기운에 온 몸이 떨렸다는 얘기를 할텐데... 일종의 절정과도 같았다는 식으로 들릴 법한 뉘앙스겠죠. 자기도 뱉어두고 망설이다가 지금은 당신 곁에 있습니다. 덧붙일 것만 같네요ㅋㅋㅋㅋ 소심악마
2. 르네에게 파르바나는 함께웃는사람or함께울어줄사람or날웃게할사람or날울게할사람
: 함께 웃는 사람이 아닐까...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사람이죠. 웃음은 미소보다는 만족감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흑흑 르네는 파르바나가 자신과 함께할 때 만족스럽길 바라요 즐거움이나 사랑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은 듯...
3. 르네 코흐 뮐러는? ( 다중택일 해시 )
: 끝없는 암흑, 추락이 익숙하다( 추락보다는... 밑바닥이 익숙한 거예요 ), 대체로 진실을 알면서도 감추는 포지션이다.
4. 르네는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걸 탈 수 있는가?
: 탈 수 있는가? YES. 잘 타는가? 음... yes... 즐기는가? no... 무서운 건 아닌데 지루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대요.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같은 걸 타고 오면 왠지 멀미 하는 느낌이고... 차멀미나 뱃멀미는 하나도 안 하는 편인데 왠지 모르게 허공을 뒤죽박죽 날아다니는(?) 건 싫은 모양입니다. 타고 내려와서 찜찜한 얼굴로 있을 때 바나가 아이스크림 먹자고 데려가거나 귀여운 머리띠 같은 것 씌워주면서 만족스러워하면 씻은듯이 사라질 찜찜함이지만요^^!